찬란했던 고대 문명 수메르?
오늘은 수메르 문명을 위협했던 역사상 최초의 '야만족'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해
이 야만족들의 이름은 '구티'
'그날'만 되면 치고 내려와 수메르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종족이지..
* 물론 수메르인들의 인식한 최초의 바르바로이 혹은 오랑캐는 엘람인들 이었지만, 엘람의 대등한 문명 대 문명으로서 공방전을 주고 받았던 적수의 개념 이었다면..
이 구티와 수메르인들의 대결은 이후 인류역사에서 숱하게 보게 되는,
문명을 이룬 정주민들과 유목생활을 하는 야만인(물론 일명 문명인들 그들의 기준으로)들의 대결의 전형적인 원형이 되었어
이 구티인들은 자그로스의 험준한 산맥을 끼고 기거하던 유목민들로서,
그들의 주특기는 치고 빠지기였어.
바로 이러한 전술로 인하여 수메르인들과? 그 뒤를 이은 아카드 제국은 구티인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지
* 저번 수메르글- 우루카기나 이야기 말미에 나왔던, 아카드 제국의 건국자- 사르곤을 이은 4대왕 나람신은 구티족을 토벌하기 위해 무려 36만의 병력을 동원하여, 9만의 병력잃었고 그럼에도 승리했다고 비문에 기록해 놨는데...
36만의 동원 또한 당연히 거대한 부풀리기 이지만,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는 비문에서조차 아군의 엄청난 희생을 동시에 기록했던 것은 이 전역이 과연 나람신의 주장대로 정말 승전 이었는지 충분한 비판적 검토를 필요로 하게 만들지..
구티의 약점은 기복 이었어.
구티인들은 '문명인'들에 비해 통치 체계가 미비했는데,
구티의 왕들은 겨우 자신들의 나라를 평균적으로 3~5년 정도 다스렸고(여러 세력가들이 돌아가면서 왕의 자리를 주고 받던 시스템)
이는 관료제를 갖추고 군주의 명으로 일사불란하게 대군을 운용할 수 있던,
아카드와 같은 거대제국을 상대로,
그들의 반격(토벌)을 받아야 했던 커다란 원인이 되었지
구티인들은 인간의 얼굴, 개와 같은 교활함, 그리고 원숭이와 같은 수준의 건축물을 지녔다.
수메르인들의 바라보던 구티에 대한 평가는 위의 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어...
물론 자신들의 적수를 야만인으로 기록하는 것은 역사에서 흔한 현상 이지만,
구티의 경우는 확실히 문명인의 기준으로 보았을때 '야만인' 이었다는 것에,
역사학자들의 이견이 전혀 없어.
구티인들은 언어는 있었지만(이 구티의 언어는 수메르어, 아카드어, 엘람어 등과 동떨어진 별개의 어군)? 그들은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구티족들을 연구하는 학자들 머리털 다 빠진다 카더라..-
구티인들이 남긴 이렇다할 유물도 없고,
그 기원을 알 수 있는 물질문화에 대한 발굴까지 미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티는 자신들을 변호할 기회도 없이 수메르인들의 기록대로
'야만'의 상태로 영원히 역사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
그러나 이런 야만인으로 평가받던, 구티인들의 끈임없는 습격은 끝내 아카드라는 거대한 제국을 무너뜨렸어.
구티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문명화된 제국을 상대로,?
약탈전 이외의 전면전을 수행할 수 는 없었지만,
구티인들의 지속적인 습격(이런 습격 자체가 구티사회를 이루는 경제구조의 한축이 됨)은,
아카드 제국의 지배자들과 수메르 신민들의
들판에서의 농사와 도시 간 거래와 같은 문명화된 경제 시스템의 기본 구조부터 망가뜨리기 시작하여,
제국의 붕괴의 중대한 원인을 제공했어
물론 아카드의 멸망을 구티 단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는 없겠지만,
구티의 습격은 제국의 멸망의 원인 중 하나로 분명하게 평가받아.
* 미국인들에게는 시계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다던 탈레반 지휘관의 말처럼, 구티인들의 적의 강성했을때는 험준한 자그로스 산맥의 지형을 이용해 숨고, 다시 약탈 하였으며,
이를 토벌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 부담과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 성과는 늘 미비할 수 밖에 없었지..
결국 기원전 2200년경 아카드 제국은 붕괴했고,
무정부 상태의 혼란한 메소포타미아로 구티인들의 내려와,
?그 영토를 접수했어
이제 변방의 야만족들은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장하게 된 것이지.
그리고 이런 구티의 군사적인 강력함은 그 위력을 발휘하여,
수메르는 물론 엘람까지 구티의 세력이 뻗쳤어- 단 이 엘람까지의 확장은 일시적인 것에 그침-
물론 구티인들은 다른 삶의 양식을 살았던 것 일뿐,
그들 개개인의 수메르인이나 아카드인, 엘람인에 비해 어리석었다고 할 수는 없을꺼야.
구티인들은 바보가 아니었고,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지배가 된 그들은,
수메르의 문화를 수용하며 수메르 전통의 제의 문화 등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어.
그러나 이는 수메르인들이 볼때,
'야만족들의 헛지거리'와 같은 것에 불과했는데,
이 시기 수메르인들의 남긴 기록들은 구티인들의 수메르 전통의 제의순서를 엉망으로 하는 것들을 비꼬는 기록 등이 발견되며,
군사적 정복자인 구티에 대한 문화적인 우월의식과 경멸적 적대감이 들어나있지..
구티 왕조의 통치 기간은 124년 이었는데,?
옛 아카드 제국의 영토에는 여러 수메르계 독립적인 세력들이 등장하여 각자도생 했고,
구티인들의 실질적인 지배영역은 니푸르와 같은 일부 지역에 한정 됐어.
- 124년의 구티왕조의 시절 역시,?
이전 구티움시절처럼 대부분의 구티인왕들의? 1~3년 사이의 짧은 기간만을 통치했고(가장 길게 통치했던 왕이 7년),
정치적 혼란과 문화적 후퇴기로 역사학자들의 일치된 평가를 받아
* 이전의 여러 수메르 도시국가들과 아카드 제국처럼 후대에 남겨준 빛나는 유산 또한 없던 시기였지...
구티왕조의 마지막 왕 티리칸의 제위 기간은 단 40일에 그쳤는데, ?
그는 우투헨갈 이라는 수메르인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도망치다가 체포되어 끔살 당함으로서,
구티인들의 메소포타미아 지배는 영원히 끝나고 말았어
* 이후 구티인들은 자신들의 본 근거지였던 구티움으로 퇴각 하였으며, 기원전 1000년전까지도 구티움이라는 지명이 발견되나, 결국은 세월의 풍파속에 민족 정체성을 잃고 다른 대부분의 메소포타미아에 등장했던 민족들처럼 사라진 민족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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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정보 +1
*?23.? 그들은 바벨론 사람과 갈대아 모든 무리 브곳과 소아와 고아 사람과 또 그와 함께 한 모든 앗수르 사람 곧 준수한 청년이며 다 고관과 감독이며 귀인과 유명한 자요 다 말타는 자들이라
?
- 위의 문장은 구약성서의 에스겔서인데, 일부 학자들은 저 중에 고아 사람을 구티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해- 당시까지 구티인이 존재했고 유대인 역시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끌려와서 페르시아에 키루스의 해방령전까지 거주하고 있었으니-물론 남은 사람들도 상당하고- 유대인들도 구티인들의 존재를 알았고,
그들에게 구티인은 과거의 군사적 명성 때문인지 간지나는-물론 저 뒤의 구절은 저런데 홀려서 유다가 망했다라는 논지임- 민족 중의 하나로 등장한하는 듯도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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