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불빛도 멀리서 바라보면 꽃이다"라는 구절이

참 가슴 아리고 눈물나는 시입니다.


시인 백석(白石)은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을

'자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뜨겁고 간절했던 만큼

그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백석은 죽는 그날까지 마음속으로 '자야'를 부르며

남몰래 눈물지었을 테지요.


사랑이 너무 크면 오히려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하죠?

너무 뜨거우면 온몸이 델 것 같고,

너무 깊으면 헤어날 수 없을 것 같고,

너무 절실하면 그 사랑의 무게가 너무 무겁고요...


어쩌면 시인은 '꽃 피우지 않고' 가슴속으로 가만가만

불러보고 싶은 '자야'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